선운사 탐방

선운사 템플 스테이

 

여행일정 : 2009.01.31~2.1(1박2일)

여행경비 : 177,000원(항공료, 버스, 기차, 템플스테이 체험비, 식대)

여행일정 : 1일째(제주-광주공항-광천터미널-선운사)

               2일째(선운사-정읍-신탄진-청주공항-제주)

 

선운사 동백꽃, 아직은 이른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운사로 결정했습니다.

동백꽃이 아니며 하얀 눈덮힌 사찰과 선운산의 모습이라도 보고 오려고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공항으로 나갔으나 광주공항의 안개로 인하여 3시간이나 지연되어 출발.

공항대합실에서 이것저것 정보도 구하고 책도 보고 사람들도 구경하였네요. 

 

어김없이 나를 흥분케 하는 우리의 땅과 바다.

비행기 안에서 볼 때마다 항상 기쁨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 너무나 멋있지 않는지요?  

 

광주공항에 도착하여 안내소에서 광천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문의하였는데 공항리무진을 이용하라고 합니다.

서울처럼 리무진이 비쌀 줄 알고 일반버스를 알려달라고 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리무진 버스요금이 천원이었고, 버스번호도 1000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유스퀘어와 광천터미널이 다른 곳인 줄 알았는데 같은 곳이었습니다.

리무진 버스안에 노선도가 없어서 어느정도의 거리인줄 모르고 방심하다가

터미널을 지나쳐 금남로 4가까지 가서 내리고는 되돌아 갔습니다. 

리무진 버스에 노선도를 부착해주셨으면, 방송과 함께 참고할 수 있을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광천터미널 안에 있는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년전에 담양으로 여행갈때 여기서 인터넷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의 주식이 폭락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서 다시한번 촬영했습니다.

 

복분자로 유명한 고창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선운사로 가는 도중에 잠시 정차하는 곳이며, 

규모는 작고 아담했으며 시골에서 읍내 터미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광주에서 1시간 40분을 달려 선운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선운사까지는 800여미터 걸아가야 합니다. 도착해보니 눈도 없고 날씨도 춥지도 않고 포근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선운산은 도립공원지역이라 입장료 25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선운사 종무소에 전화를 걸어 일전에 템플스테이를 할수 있는지 문의하였던 터라 방금 도착했다고 알리고는 선운사로 찾아갔습니다. 그곳 팀장님께서는 전화만 하고 별도로 예약을 하지 않은터라 난감해하는 표정을 짓더니 방도를 찾아보자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미리 시작하신 두팀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게 방을 내주셨는데, 수고하신 팀장님과 제게 방을 양보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템플스테이용 숙소. 아담하고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방 한편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을 처사라 부르고, 템플스테이하는 사람들끼리는 나이 성별을 떠나 법우님이라 부릅니다.

 

방안은 따뜻하고, 스님들이 항시 머무르는 곳과 똑같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머무르는 동안 해야할 일과 하지말아야 하는 내용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녁과 새벽예불 참가 또는 술, 담배, 간식 금지, 조용히 할 것 등 이었습니다.

 

세면대와 샤워시설 등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사찰내에서 입을 수 있는 옷 한벌도 지급해 주었습니다.

단, 수건은 지급하지 않아 손수건을 이용했습니다.  

 

밤이되니 쏟아지는 별빛에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어릴적에는 항상 이곳처럼 지냈던것 같은데 이제는 이런곳에 와야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선운사에 밤이오면 보이는 건 쏟아지는 별들 뿐이라는 말이 맞는 듯 하였습니다.

 

새벽4시, 새벽 예불을 마치고 아침공양이 끝나자 마자 길을 나섰습니다.

선운산으로 올라가려고 사찰을 나가려는데 느낌이 차가운 공기 만큼이나 싸늘했습니다.

 

계속하여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어찌나 맑던지 흘러내리는 소리조차 시원했습니다.

 

진흥굴, 신라 진흥왕이 퇴위하고 와서 수도하였다는 동굴입니다.

 

도솔암 장자송, 주변의 나무들과 달리 유독 푸르렀습니다. 한겨울인데도..

 

 

천마봉과 낙조대로 올라가는 등산로입니다. 

 

처음에는 완만하다 싶었는데 하늘위로 철계단이 기다렸습니다.

120여 계단이었고, 이곳을 오르면서 겉옷을 벗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더 험한 바위길이 나왔고 단지 밧줄로만 의지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바위등산로를 올라가면서는 어찌나 땀을 흘렸는지 반팔티만 남기고 모두 벗어버렸습니다.

 

여기가 천마봉입니다. 아래에서 보면 하늘을 날으는 말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어서 천마봉인가 봅니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마애불'

 

천마봉 끝까지 가서 사진촬영하고 풍광도 감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끝까지 가서 보았는데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꼬대기에서 의지할 것은 오직 바람뿐이었습니다. 마애불과 절벽위에 사찰이 있습니다.

 

멀리 노란원안이 선운사가 있는 곳입니다. 저곳에서 이곳까지 아침부터 달려왔습니다.

 

'배멘바위'

예전에는 이곳까지 바다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곳에 배를 메어두었다고 하여 배멘바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해리 마을.

마찬가지로 저곳에도 예날에 바다여서 해리 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낙조를 바라본다고 하고, 가끔은 천마봉에서 일출도 본다고 합니다.

 

낙조대에서 용문굴쪽으로 가는 능선에 이런 작은 폭의 길이 있었습니다.

바위능선 꼭대기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길이었습니다.

조금만 벗어나면 낭떠러지인데.

 

용문굴입니다. 예전에 이곳에 이무기가 살았었는데 '검단선사'께서 내쫓았다고 합니다.

이무기가 하도 사람들을 괴롭혀서..

 

용문굴안에는 대장금 촬영했던 흔적이 있었습니다.

 

 

마애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어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아침부터 먹을것(밤 같았음)을 잡고있는 다람쥐를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을 자주 보는지 다가가도 놀래지도 않고 쉽게 도망도 가지 않았습니다.

산에서 다람쥐를 본 것이 고등학교때 지리산에서 본 후 처음이네요.

 

하늘과 나무가 다 비치고, 너무 맑아 쉽게 계곡바닥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늘과 나무들이 더 가까이 보였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계곡도 같이 이어져 있어 걸으면서 물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보니 벌써 11시, 3시간여의 산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사찰음식은 모두가 채식이었는데도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여기서는 음식을 남기면 안되므로 적당히 가져와야 하고,

자기가 먹은 그릇은 스스로 설겆이를 해야 합니다.

 

공양간, 밥시간이 되면 저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승가대학도 같이 있었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목련이 봄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동백꽃이 피 무렵 이 꽃도 만개하겠지요.

 

선운사에서 흥덕을 거쳐 정읍으로 나왔습니다. 신탄진으로 가야하는데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어 선운사에서 흥덕으로 가는 시내버스(1300원)타고, 흥덕에서 정읍으로 가는 버스(1600원)를 이용했습니다.

 

정읍터미널과 정읍역은 도보로 5분거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읍역, 옆에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새겨진 동상이 있어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보았습니다.

 

 

신탄진역에 도착하여 숙소로 가는중에 조그마한 식당(술집)을 보았습니다. 간판이 꼭 한번 들리게 합니다.

 

청주공항에 있는 법주사 그림을 담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에 가보고 싶습니다.

 

제주로 돌아오는 위에서 석양에 물들어가는 비양도를 촬영했습니다.

비행기도 바람으로 많이 흔들리고 이제 제주공항이 다 온 듯 합니다.

좋은 경험을 하고 무사히 돌아오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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