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장군봉-작은굴목재-선암사 코스]
이른 새벽 4시, 산사에 울려퍼지는 법고소리에 잠이깼다. 피곤한 탓에 눈만 뜨게되고 몸은 계속 잠을 자고 있었다. 몇번을 뒤척이며 5:30분 정도에 일어나 세수하고 방에서 책을 보았다. 아침 공양시간은 7시라 아직 시간은 남아있어 밖에나가 산사주변을 산책했다. 6시가 넘어가자 산사의 아침이 밝아오고 사람들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었다. 선암사에 오는 사람도 있고, 등산하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7시에 맞추어 공양간으로 달려가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오늘 아침은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사람이 많은 관계로 스님께서 발우공양에 대해 가르쳐주고
참가자 모두 같이 발우공양이 임했다. 직접 음식을 나르고 나눠주고 다 먹은 후 숭늉으로 그릇(발우)까지 깨끗이 닦아내고 그것까지 마시는 것으로 공양을 마쳤다. 외국인학생들은 신기한 체힘을 한 것 같았고, 나에게도 발우공양은 이번이 처음하는 체험이었다.
잠시쉬고 아침햇살이 사찰에 모여들 쯤(9시)해서 사찰의 풍경을 촬영했다. 어제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는데 아침은 조용하고 햇빛이 조금씩 품에 안은 사찰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10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승선교와 강선루를 촬영하려고 한참을 내려갔는데 여러번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한참만에야 승선교아래서 강선루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점심공양 후 13:30시에 출발하여 장군봉을 다녀왔다. 거리가 2.5km밖에 안되어 쉽게 다녀올 수있다는 생각에 길을 나섰다.
[선암사 마애여래입상]
거리도 짧고 실제 장군봉 정상까지는 1시간 반이 지난 15:00에 도착했는데 올라가는 길이 거의 대부분이 경사로 이뤄져 있어 올라가는 동안 몇번이고 쉬었다 가곤 했다. 내려올 때는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의 안내로 작은 굴목재로 내려오게 되었고 한시간만에 내려올 수 있었다.
[대각암 입구의 감나무]
[선암사 대각암 부도]
[대각암의 스님 쉼터]
[장군봉 길위의 단풍]
작은굴목재로 내려오면서 측백나무숲, 대나무숲과 서부도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찰에 도착하니 입고 있던 옷이 땀을 한가득 품고 있었다. 시원하게 머리감고 땀을 씻어내었는데 스님께서 샤워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미 너무도 시원한 물로 다 씻었는데... 옷을 갈어입고 짐을 정리하고 잠시 쉬었는데 벌써 오후 4시가 되었다. 등산을 하고나니 저녁공양전까지 기다리려니 배가 고파왔다. 사찰내에 있는 커피로 간단한 요기를 대신했다. 이곳의 커피는 무료라서 언제든지 마실 수 있어서 또다른 기쁨이다. 특히 새벽에 일어나서 산책하고나서 마시는 커피는 아주 달달하다. 일반적인 거리 자판기와는 커피의 질도 고급스러운 것 같다.
오늘 등산을 하는 동안 사찰에서는 49재를 지내고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것이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끝났다. 49재의 의미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의식에 참여하였고 아니면 호기심에 구경하기도 하였다. 어제 만났던 외국인 학생들도 참관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같이 온 한국학생이 잘 설명했으면 한다.
저녁공양은 등산한 탓에 맛있게 많이 먹고 따뜻한 방에서 일찍 잠을 청했다.
[멀리 보이는 것이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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