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코스 탐방
일자 : 2009. 01. 27(화)
탐방인원 : 2인
비용 : 자동차 주유비
시간 : 11:10~16:30(5시간 20분), 대수산봉 입구부터 걷기 시작하여 종점인 온평포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신양리로 돌아 감.
코스 경로(총 17.2Km, 5~6시간)
광치기 해변(시점) -> 저수지(439m) -> 방조제입구 -> 식산봉 -> 성터입구(4.1Km) -> 성산하수종말처리장 (6.82Km)-> 고성윗마을 -> 대수산봉 입구 (11.9Km) -> 대수산봉 옛 분화구 ->대수산봉 정상(12.7Km) -> 대수산봉 아래 공동묘지 (13.4Km) ~ 신양리부녀회 공동밭 ~ 혼인지 (16.4Km) ~ 황루알(17Km) ~ 온평포구 (17.2Km) ~ 신양리입구(20Km)
대수산봉 정상으로 다가갈수록 홀연히 지키고 있는 나무의자가 반가운 인사를 하는 듯합니다.
누군가 다가와 앉아 주기를, 그래서 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싶은 모습을 합니다.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우도는 참으로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눈내린 뒤 맑은 날씨 덕분으로 오랜만에 꺠끗하게 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수산봉 뒷편으로 한라산이 보이고 이삼일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저렇게 한라산이 맑게 보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닙니다.
벤치아래로 일출봉이 보입니다. 다가가기에는 너무도 큰 일출봉이지만
이곳에서 바라본 모습은 귀엽기까지 합니다.
멀리서 큰 마음으로 바라보니 일출봉이 발아래 있는 듯 합니다.
산뜻한 일출봉이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조금 더 있으면 일출봉으로 가는길이 유채꽃으로 더 아름답겠지요.
그때 다시와서 만나고 싶습니다.
푸른른 들판에 무우들이 잘 자랐습니다.
저 푸르름만큼이나 잘 팔려서 우리네 농민들의 시름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혼인지에 있는 신방굴입니다. 제주고양부 삼씨성을 가진 시조(조상)들이 처음 신방을 차렸던 곳입니다.
고양부 선인인 벽랑국 공주를 맞이하여 혼례식을 치뤘다는 혼인지입니다.
온평리에 있는 집 한 채, 아스팔트와 인접해 있는 창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물허벅체험장도 있고, 어릴적에는 동네에 이런 우물들이 하나씩은 있어서
실제로 우물물로 밥도 짖고, 빨래도 했었지요. 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올레길 끝에서, 잠시 쉬어봅니다.
태우가 있는 바다에서 도라도란 얘기를 나눴습니다. 잘 살아보자고...
태우를 타보고.
벼랑공주가 제주로 들어와 목욕하였다는 선녀탕입니다. 딱 1인용이었습니다.
주변은 다 바위로 막혀있고 앞에는 바다가 지켜주어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옆지기가 바위처럼 바다를 보며 앉아 있네요.
바다가 하늘같이 맑아 겨울인데도 풍덩 바다로 뛰어 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돌아오는 길에 바다에서 광어를 잡아드랬습니다.
어찌나 큰지 파닥거리는 놈들을 들고 가기가 힘겨울 정도였습니다.
지나가는 관강객들마다 부러운 듯 한마디씩 하고 가네요.
참으로 즐거운 걷기였습니다.